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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시작된 폭염에 올여름이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 됩니다. 아침부터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후텁지근한 공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밭의 작물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어요 매일 밭을 둘러보며 작물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지만, 뜨거운 날씨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들게 되거든요 고추는 조금씩 열매를 달기 시작했고요초록빛 고추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은 크기나 무게감이 충분하지 않아요 앞으로 더 많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시기인데, 계속되는 무더위와 부족한 수분이 걱정이예요 옥수수는 수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옥수수 수염은 알맹이가 여물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 시기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지요 줄기는 제법 튼튼하게 자랐고 잎도 무성해졌지만, 충분한 물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알이 제대로 차지 않을 수 있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여름 작물들은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며칠 전에는 반가운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갔는데메마른 밭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얼마나 반갑던지 모릅니다. 하지만 잠시 내린 비만으로는 오랫동안 이어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긴해요 땅속 깊이 스며들기에는 양이 부족했고, 작물들이 갈증을 해소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비였으니까요 비가 그친 뒤 다시 이어지는 뜨거운 햇살에 흙은 금세 말라버렸습니다. 자연을 상대로 농사를 짓다 보면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요 비가 너무 많이 와도 걱정이고, 오지 않아도 걱정입니다. 그럼에도 매일 밭을 둘러보고 물을 주며 정성을 쏟는 이유는 작물들이 건강하게 자라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제쯤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고추도 옥수수도 이 무더위와 가뭄을 잘 견뎌주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앞으로 적당한 비가 내려주고 날씨도 조금은 누그러져 작물들이 자연의 시간에 맞춰 천천히 익어가기를 바라며 수확의 날을 기다려 봅니다.
[싱싱이]님 이2026-06-17 오후 3:17:51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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