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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계절답게 어느 곳을 가든 알록달록 장미꽃이 활짝 피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 요즘입니다. 꽃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인데, 어제는 더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왔어요. 바로 아들 결혼 14년만에 태어나는 첫 손주를 만나러 춘천에 다녀왔답니다. 오전 면회 시간이 9시 30분부터 10시까지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소 사료를 챙겨 주고 이것저것 준비를 마친 뒤 서둘러 집을 나섰어요. 7시 30분쯤 출발했는데 네비게이션에서는 춘천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이른 시간이라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아 생각보다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서울에서 새벽부터 준비해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왔고, 귀여운 아가를 보기 위해 가족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주였는지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면회 시간을 기다렸지요. 드디어 기다리던 면회 시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아기를 보러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쌔근쌔근 잠들어 있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귀엽던지요. 사진으로 담아보려고 열심히 찍었지만 실제로 보는 그 사랑스러운 느낌은 다 담기지 않는 것 같아 아쉽기만 했습니다. 작은 손, 조그마한 발, 오물오물 움직이는 입까지 하나하나가 다 신기하고 예뻤어요. 조금이라도 표정이 바뀌면 “어머 눈 떴다!”, “어머 웃었다!” 하며 가족 모두 사진 찍기 바빴답니다. 저도 어느새 팔불출 할머니가 되어 있었고요. 손주라는 존재가 이렇게 사람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건가 봅니다. 짧은 면회 시간이 너무 아쉽게 느껴질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면회가 끝난 뒤에는 춘천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 없겠지요. 춘천 하면 역시 닭갈비와 막국수가 유명하잖아요.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데 유명한 식당이라 미리 가서 접수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속으로는 “뭐 그렇게까지 기다려서 먹나?” 싶었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1번으로 접수를 하고 조금 지나자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갈수록 홀 안에도 손님들로 꽉차고 대기 손님이 점점 많아지더니 우리가 식사할 즈음에는 대기 의자에 꽉차서 앉지못해 밖에서까지 기다리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정말 놀랐습니다. 요즘은 경기가 어렵고 장사 안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이렇게 줄 서서 기다리는 걸 보니 확실히 유명한 맛집은 다르긴 다른가 봐요. 닭갈비는 주문하고 나서 익는 시간이 조금 걸리다 보니 기다림도 길게 느껴졌지만, 지글지글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드디어 한입 먹어보는데 양념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부드러운 닭고기와 매콤달콤한 양념이 잘 어우러져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습니다. 막국수도 빠질 수 없지요. 새콤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면발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역시 볶음밥!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데, 왜 다들 볶음밥까지 꼭 먹어야 한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첫 손주도 만나고, 가족들과 웃으며 맛있는 음식까지 함께했던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소중한 하루였네요.
[싱싱이]님 이2026-05-25 오후 2:04:52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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