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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싱싱이 글쓴날 2025.08.09 조회 94
제목 : 한 해 준비는 배추 씨 한 알에서 시작

한 동안 세상을 다 집어삼킬 듯한

햇빛이 매섭게 기승을 부리더니


입추가 지나고 나니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견딜 만 해졌어요


여전히 한 낮에는

숨이 턱 턱 막히지만

조금씩 계절의 변화가

피부에 느껴집니다

 


정신없이 더위와 싸우던

나날 속에서도 자연은

제 할 일을 잊지 않았는지


텃밭 한 켠 에 참외는

알차게 여물었고

노랗고 빨간 방울 토마토도


아주 고운 색으로

익어가고 있습니다
 


마당 한 귀퉁이에

작게 마련된 공간에서


이렇게 잘 자라주니

고마운 마음 마져 듭니다


며칠 전에는 저장고에

고이 모셔두었던

작년 가을 배추를 꺼내봤어요
 


이런 무더위에

무슨 김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즘 배추 값이 만만치 않다는 소식에


보물처럼 간직해온

배추가 생각 났거든요 
 


꺼내보니

어머 어머 정말 상한 데 하나 없이

뽀얀 속살 그대로 입니다


모양도 참 이쁘게 보관이 잘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작년배추로는

마지막으로

귀한 배추김치를 담갔습니다


쪽파는 없으니 패스
~~

그래도 맛은 일품입니다 
 


아삭 한 식감에

짭쪼롬 하고 깊은 맛이 도는

김치를 먹고 있으니


그 흔하디 흔한 김치라지만

더위도 잠시 잊는 듯 했어요
 


그리고 지난
85

드디어 올해 절임 배추로 쓰일


"
블암 플러스픔종의 배추 씨앗을

파종 했습니다
 


배추 씨앗이 워낙 작아

눈이 침 침 한 요즘에는

배추 씨를


한 알 씩 집어 넣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하지만 몇 년 전

우주선 처럼 생긴 파종기를

구입한 후로는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씨앗도 한 알 씩 정확하게 떨어지니

참 유용하고 고마운 기계입니다
 


며칠지나고 나니

이렇게 벌써 싹이 올라왔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새싹들이

흙 위로 얼굴을 내밀며

세상 구경을 시작했네요


참 신기하기도 하고

고마운 생명의 힘입니다


이제는 이 모종 들을

튼튼하게 잘 키워내는 일이

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책임이겠지요
 


에어컨 빵빵 돌아가는
시원한 카페에 들려
커피랑 케잌 도 한 조각 먹고

 

 

밀크티 빙수도
시원하게 먹고 집에 와 보니
 


어머 낫
~~

지인이 복숭아를

이렇게 많이 가져다 놓았네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가을이 천천히 다가오는

이 시기 다시 한번

자연과 함께 숨을 고르고


한걸음 한걸음

새 계절을 맞이 할 준비해 갑니다

 

 

[싱싱이]님 이2025-08-09 오후 6:24:22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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