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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싱싱이	글쓴날	2024.04.22	조회	176

제목 : 서당개 삼년이면

요즘은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을만큼 오락가락 합니다
여름 처럼 더웠다가 가을 처럼 선선했다가 비도 오다말다 그러고 ㅎ

이런 와중에 남편은 원주시 리,통장들과 일행들 100여명이 제주도 2박3일 여행을 가고
나는 송아지 예정일이 코앞인 어미소들이 있어 외출도 못하고 비상근무 시간이었답니다

그런데 안좋은 예감은 언제나 정확하게 맞아서 하루에 한마리씩 3일동안 3마리의 송아지가 태어났는데
한마리는 생각하지도 않게 15일이나 앞당겨서 태어났지 뭐예요
젖은 털 닦아주고 설사예방 약 먹이고 탯줄 소독해주고 옷도 입혀줘야하고
매일 한번씩 새벽에도 혼자서 생쇼를 다 하고 있었답니다 ㅎㅎ

두마리는 젖을 잘 먹이는데 보름 앞당겨 낳은 어미소는 4번째 송아지를 낳는것인데도
전혀 달라지지않고 금방 태어난 자기 새끼인데도 여전히 머리로 밀치고
젖을 먹으려고하면 발길질을해서 송아지나 저나 진땀을 빼게하고......

남편한테 전화하니 예전에 자기가 할 때 밧줄로 뒤를 매어주고 먹이는거 봤을테니
저보고 그렇게해서 젖을 먹여보라고 하는 겁니다

무시무시한 뒷발길질에 맞을까봐 저도 무섭고 송아지도 무섭고....
예휴 어찌어찌 밧줄을 매어주고 젖을 먹이긴 했고 하루가 지나니 다행히 젖을 잘 먹이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수고했다고 동백 화장품과 오일을 사 왔다는 사실입니다 ㅎㅎ
이거 바르면 주름이 싸~~악 펴지리라 믿습니다 ^^

아마 남편도 2박3일 내내 마음졸였을테지요
옛말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요

15년의 시간을 옆에서 같이하다보니 어느정도 알게되고
남편도 어느정도는 믿고 가지 않았을까하는 저 혼자만의 착각속에 빠져 봅니다

[싱싱이]님 이2024-04-22 오후 7:28:14에 남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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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당개 삼년이면(0)	싱싱이		2024/04/22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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